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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BMW X3 20i msp 패밀리카 출고 3개월 후기(feat 차알못)

by 마담정 2021. 1. 28.

새로운 패밀리카를 맞이한 지 3개월이 다되어가네요. 원래 저차에 장비 실어 신나게 동계캠핑 도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확산세로 그냥 남편 출퇴근용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ㅠ

 

패밀리카로 바꾸는 과정에서 쏘렌토, 볼보 등 고민을 많이 했었고, 마지막엔 GV80과 X3사이에서 끝까지 갈등했어요.

 

결국 최종 결정을 x3로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과 결정장애로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3개월 가까이 타 본 솔직한 후기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남겨봅니다.

 

참고로 차알못입니다. 정확한 사양 비교나 전문적인 내용은 없고 모두 저의 주관적 기록입니다.

 

집으로 가길 기다리는 새 아이~~


차를 바꾼 이유


차로 이동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고 타던 승용차도 잘 굴러가고 있어서 딱히 새차 구입의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그러다 아이가 크면서 캠핑을 시작하게 되니 수납공간이 부족해지더라고요. 10년차 접어드니 차도 수리해야 할 곳들이 생겨서 패밀리카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고려한 점(아예 제외하고 시작한 것들)

 

너무 큰 차 제외 - 3명 가족이어서 주차공간과 연비 고려해서 제외

너무 비싼 차 제외 - 투자하기도 바쁜데 차는 그냥 비용일 뿐.

중고차 제외 - 남편이 찜찜해서 싫다고 거부

디젤 제외 - 저(미래는 전기차, 수소차다) vs 남편(아직은 불편하다 내연기관차) 대립으로 휘발유 차나 하이브리드로 합의. 전기차는 내 차 바꿀 때 사는 것으로...

후보군

볼보 xc60- 안전성 측면에 높은 점수. 8천만원 대 가격과 대기 출고기간 1년에서 탈락

쏘렌토 - 하이브리드 약 5천 중반. 가성비 매우 굿. 

BMW X3 - 무난함. 할인해서 휘발유 모델 6천 미만. 

gv80 - 디자인과 실내공간이 넘 예뻤음. 기본 옵션 진행 시 6천 후반. 가성비 굿. 

아우디 - 디자인과 브랜드가 맘에 안 들어서 내가 패쓰함


최종 bmw x3를 선택한 이유 3가지

 

1. 디자인


국내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도 잦고 신모델이 자주 출시됩니다. 그러다보면 쉽게 질리더라고요. BMW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확고한 것이 좋았습니다. 종류 많고 번잡한 걸 싫어하거든요. 명품처럼 딱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맘에 들었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끌렸습니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게 파노라마 선루프인데요. 전에 푸조 3008을 샀을 때도 진짜 선루프 하나만 보고 샀을 정도입니다. gv80은 선루프가 나눠져있어서 눈에 거슬렸어요.

 

또 뒷좌석 등받이 각도가 미세하게나마 조정된다는 점에도 한 표. 애가 잘 때 목이 많이 꺾이고 그러면 왠지 짠하더라고요. ㅎㅎㅎ

 


2. 휘발유 모델의 가성비

 

가솔린 모델 가격(홈페이지)

주행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디젤차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휘발유 모델 중 하이브리드 빼고 BMW X3가 할인해서 6천만원 초반의 금액이어서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3식구 타기에 딱 적당한 차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대기기간도 올해 봄 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MSP(M Sport Package)라인이 새로 출시되면서 운 좋게 12월 중에 바로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3. 안전성


제가 제일 중점적으로 본게 안전성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GV80과 고민했습니다. 시동꺼짐 문제까지는 극복을 했는데 막상 매장에 가서 보니 문짝이 너무 가볍더라고요. ㅎ(주관적 판단입니다.) 

끝까지 고민하게 만든 GV80 예쁘긴 예뻐보였어요

 

안전성은 독일 차가 월등하다고 하니 믿고 가봅니다. 확실히 문 여닫을 때 문짝이 상당히 묵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 뒤에 말하겠지만 중간에 MSP으로 바꿔서 인수하면서 브레이크 성능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어요. 


의외로 좋은 점

 

3개월 타고보니 무난하고 별 단점이 보이지 않는 차 같아요. 뭐가 좋은지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나쁜 점은 거의 없는듯한...? 그래서  의외의 좋은 점을 꼽아봤습니다.


1. 연비

 

생각보다 연비가 잘 나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고속주행은 거의 못했는데 평균 연비가 10km 정도 나오네요. 출퇴근 시내 주행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연비 같아요. 저는 8-9정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었거든요. 


2. 주행감, 승차감

 

남편 말에 따르면 주행감이 무척 좋다고 합니다. MSP 사양에서 M브레이크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몇백만원 가치는 있다고 하네요. '주행은 bmw'라는 말이 있다고 하던데 저도 잠시잠시 몰아보면 한마리의 잘 길들여진 말 같은 느낌입니다. 얼른 고속도로에서 한번 몰아보고 싶습니다.

 

SUV인데다가 msp이라서 승차감은 아예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차체가 무거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 충분히 감내할 정도? 시승할 때는 딜러한테 승차감이 별루라고 했었는데, 다니다 보니 도로 포장상태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3. 실내공간

출처 : BMW 홈페이지

GV80에 가장 끌렸던게 실내공간이었데요. 진짜 3식구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실내공간이 넓은게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니 아직 아이도 어리고 식구 모두 체격이 작은 편이라 X3 실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실내 디자인도 예전 모델들에 비해서 정말 많이 개선되었구요. 썬루프도 개방감이 좋아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아쉬운 점

 

1. 올어라운드 뷰

 

저는 후방카메라가 있어도 후진할 때 박은 적이 있거든요. 올어라운드 뷰가 없다는게 결정적 단점이에요. 물론 카메라와 센서가 잡아주긴 하는데, 그냥 불안해요. 사제로 넣어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2. 주행 개입

가끔 반자율주행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경우가 있어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ㅜㅜ 특히 주차할 때. 아슬아슬하게 들어가고 있는데 막 강제로 세우고, 그럴 땐 넘 당황스러워요. 진짜 브레이크가 살짝 잡히는게 아니라 어디 부딪히는 충격 정도로 세게 잡히거든요.

 

차선이탈 경고도 마찬가지예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쓰면서 운전하다가 사알짝 기울어진다 싶어서 핸들 잡으려고 하면 한 템포 빨리 경고를 해서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자꾸 몰다보면 익숙해지겠지요. 첨엔 깜놀했어요.


3. 터치패드

 

네비게이션 입력할 때마다 다이얼로 시도해보는데 매번 실패하네요. ㅎㅎ. 저 사진 속에 동그란 조절 다이얼 이거 대체 어떻게 해야 잘 쓰는건지. 음성인식 수준도 아직 한참 모자란 듯 합니다. 

 

제 폰은 아이폰이라 카플레이로 연동이 되는데 아이폰 지도도 우리나라에선 네비게이션 잘 잡는 편이 아니라서...ㅜㅜ 그래서 그냥 모니터에 바로 입력하는게 최선인 듯 하네요. 아이폰 지도가 조금만 더 잘 안내해줬음 좋겠어요.

 

참고로 MSP 모델에서는 무선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실 전혀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

 


늠름한 자태

앞으로 최소 5년은 함께할 새로운 가족.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겠습니다.

 

사고 안나게 고사도 지냈어요 ㅎㅎㅎ
트렁크 공간, 캠핑 짐 실을 곳

중간에 MSP으로 변경해서 빨리 받은 게 잘한 결정 같아요. 딜러말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들어온 차량땡겨왔다고 했었는데 ㅎㅎㅎ 사고 나니 정말 후회는 1도 없이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면 트렁크에 짐 잔뜩 실어서 캠핑가고 싶네요.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BMW X3 20i M Sport Package 구매 후 3개월 시승한 솔직한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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